(바르샤바=뉴스1) 신현우 기자 = “우크라이나 재건은 전쟁 이전 상태로 돌리는 것만이 아닌 국민을 위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옆에서 돕겠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와 한국 정부 등 더 많은 사람을 (우크라이나) 키이우나 리비우에 데리고 가겠습니다. 키이우에서 다음 (우크라이나 재건) 콘퍼런스 하기를 원합니다. 이번 방문이 재건 프로젝트의 시작입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제2의 마셜플랜’으로 불리는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사업을 두고 한국·우크라이나·폴란드가 머리를 맞댔다. 현재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사업 규모는 1200조원으로 추산된다. 우리 정부는 이 사업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전쟁 이전의 상태로의 복구뿐만 아니라 더 나은 미래로 발전할 것을 희망했다.
22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인도적 원조 및 재건사업 지원을 위한 콘퍼런스’에 참석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프로젝트도 계속될 것이지만 국토부 장관으로서 제 할 일은 공공과 학계·기업이 우크라이나와 구체적인 논의를 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위험, 과정 등 한국 공공 기관과 기업 등은 확실한 정보를 얻기를 원하는데, 솔직하고 구체적인 논의를 희망한다”며 “우리가 서로에 대해서 잘 알수록 더 좋은 프로젝트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우크라이나·폴란드 정부 등이 공동 개최한 이번 행사에는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한국토지주택공사(LH), 국토연구원, 해외건설협회,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수자원공사,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개발전략연구소,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이 참석했다.
콘퍼런스에서는 우크라이나와 관련해 △인도적 지원 및 헬스케어 △재건계획 및 스마트시티 △산업개발 등의 발표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양구 전 우크라이나 대사는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해 열린 8번째 포럼이 폴란드에서 개최됐다”며 “한강·라인강의 기적에 이어 우크라이나에서도 이 같은 기적을 만들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 우크라이나 서부와 폴란드 국경을 연결한 국제경제특구를 지정해 스마트시티 클러스터를 만드는 등 프로젝트를 추진하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적자원 개발”이라며 “미국 미네소타대와 서울대를 통한 인적자원 개발이 우리 전후 복구에 기여한 것처럼 한국의 대학~우크라이나 대학~폴란드 대학의 네트워크를 만드는 뉴 미네소타 프로젝트를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우리 정부와 기업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행사에 참석한 세르게이 타루타 우크라이나 국회의원은 “(재건사업을 진행하는 전반적인 과정에서) 우크라이나와 한국의 관계가 많은 발전이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안드레이 니콜라옌코 우크라이나 국회의원은 “우크라이나 복구를 위해 다 한자리에 모였는데, 저희는 과거에만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전쟁을 기반으로 더 나은 나라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우크라이나를 위해 최고의 전략들로 문제에 접근해야 하는데,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을 두고 마셜 플랜을 많이 언급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방문에 많은 차질이 있겠지만 이번 콘퍼런스를 계기로 다음에는 키이우에서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